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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 Lang Kim
  • 2015년 11월 15일
  • 1분 분량

2015년도 어느덧, 약 1개월을 남겨둔 상태, 지금도 시간은 가고 있다. 가을이다. 반계절 동안 힘껏 푸른색을 뽐낸 나무들과 나뭇잎들이 서서히 변해가는 시점, 우리도 점점 변해간다. 항상 가을때만, 우리는 우리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텅 빈것 같고, 자꾸 옷깃을 여매고 싶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시간이라는 형식과 일상이라는 틀로부터 자유로운, 그러한 무지의 공간.

참 신기하다. 시간이라는 것에 만족을 한 적이 없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1부터 12까지 있는 금속기계에 이끌려 살아가고있다. 아마 처절함, 불안함, 이런 단어들은 "시간"이라는 형식을 통해 탄생하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불안함을 부정한다. 보지 않으려고 한다. 살면서 언젠가는 쓰라릴 정도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단어가 바로 불안인데,.... 매일 아침마다 교목 넥타이를 좀며매며 오늘 하루도 적절하게 숨통을 조이며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 그들에겐 대학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본인 마음속에 팽배하게 퍼져 있을것이고, 그걸 무서워 한다. 그래서 공부를 하고, 인강을 듣고, 단어를 외우며 본인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아마 이런것을 처절한 몸부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이것은 더 커져간다. 싫어진다. 한창 떠들어 대는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 자주바뀌는 입시정책, 우리는 대한민국에 살기에 학생이라고 불릴 수 없다. 교육부의 "실험쥐"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이런 우리안에서도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되도록이면 나가보려고 한다. 벋어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걷기라고 해본다. 맨땅에 헤딩을 너무많이 해서 머리가 깨질것 같지만 또 들이 받을려고 숨통을 조인다. 우리 모두 앞으로 나아가지만 각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뒤쳐진다"라는 말은 사실상 없어야 하는게 맞을 지도 모른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나아간다라고 하는 그 길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 아직 검정색이라는 것. 그 사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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